LG그룹이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LG복지재단을 통해 기증한 이동목욕차량이 100대를 넘어섰다. 이동목욕차량은 전국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목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물탱크와 보일러, 이동식 욕조 등을 갖춘 대당 4,000만원 상당의 특수 차량이다. 이를 지원받은 각 지역의 보건소 및 자원봉사단체, 사회복지관 등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중증 장애인들에게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LG그룹은 18일 인천 옹진군청에서 기증식을 갖고 백령도에 전달할 100번째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백령도는 대중목욕시설이 절대 부족해 이동목욕차량의 지원이 절실하다. LG복지재단은 이달 중 인천을 비롯해 강원 동해, 충북 충주 등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에 각 1대씩 총 4억원 상당의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할 계획이다.
LG그룹은 1996년에 국립 소록도 병원에 처음으로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한 이래 지금까지 14년 동안 약 38억원을 들여 100대를 지원했다. 이동목욕차량 1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목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혜자는 연간 약 5,000명에 이른다. 따라서 기증 차량의 숫자를 감안하면 연간 이동목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혜자는 약 5만명 선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동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 봉사자들이 목욕과 함께 미용, 청소, 세탁 등의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며 "간호사가 동행해 노인들과 장애인의 체온, 맥박, 혈압 등을 점검하는 의료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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