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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 정책기조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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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 정책기조 유지해야"

입력
2009.05.1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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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및 주식시장은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실물경기의 회복은 아직 불확실한 만큼 정책 기조가 바뀌어선 안 된다는 재계의 지적이 나왔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영용)은 17일 이런 내용의 '외환ㆍ금융시장 및 경기국면 전환가능성 검토'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국면전환 예측에 많이 이용되는 이동평균수렴확산(MACD)기법과 마코프국면전환모형(MRSM)을 환율ㆍ주가ㆍ신용스프레드ㆍ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 등 4개 변수에 적용, 기술적ㆍ통계적 검토를 해 본 결과 주식시장은 모두 상승국면으로의 전환 신호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그러나 신용경색 상황과 실물경기 침체국면은 미미한 개선에 그치며 뚜렷한 국면 전환의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주식 및 외환시장이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제는 단기 유동성이 주가나 부동산 버블로 연결되지 않고 실물무문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일부 실물지표 회복에는 최근 환율 효과 및 정부의 재정확대 효과가 혼재돼 있어 추세적 국면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며 "실물경기의 의미 있는 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책 기조의 전환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부양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실물경기 불확실에도 불구,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에 따르면 5~6월 FBSI 전망치가 109.8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는 3∼4월의 107.8을 넘어서는 것으로 향후 자금사정이 나아진다는 뜻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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