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마일(16km)이 넘는 거리를 달리기로 출퇴근하고 나태함을 피하기 위해 하루에 저녁 한끼만 먹는 금욕주의자.'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신임 사령관 스탠리 맥크리스털 중장의 '평범한' 일상사다.
신문은 맥크리스털 장군이 지난 5년 동안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사령관을 지내면서 하루에 네댓 시간만 잠을 자면서 달리기로 출퇴근했다며 달리는 동안 아이팟으로 오디오북을 들으며 책을 소화할 정도로 철저한 자기 관리형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 그가 이라크에서 비밀특공작전을 지휘했을 당시의 부하 직원들은 그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의 생활에 관해 거의 백과사전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해서도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2005년 파키스탄의 한 부족 촌에 은신하고 있던 오사마 빈 라덴 집단의 부책임자인 아이만 알 자와리에 대한 체포, 살해 작전이 막판에 당시 국방장관이던 도널드 럼즈펠드에 의해 취소되자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윌리엄 나쉬 예비역 장성은 "그는 깡마르고 스마트하면서도 강한 이미지에 정보통다운 은밀한 구석도 있다"며 "특히 특수전 작전에 뛰어난 소질이 있으면서 지적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1954년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976년 대학 졸업 이후 지난 30년 넘게 비밀특수 임무와 관련된 업무를 맞았다. 특성상 주로 밤에 작전이 이뤄졌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해 일에 빠져 사는 '워커홀릭'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동료 대부분은 그러나 그를 학자 스타일의 군인이며 외교관이나 정치인, 군인들과도 편안한 사교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하고 있다.
신문은 "맥크리스털 장군이 어두운 세계에서 밝은 곳으로 이동했다"며 "그는 현재 답보 상태인 아프간 전쟁에서 더욱 대담하고 창조적인 접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오바마 행정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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