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기존의 대중스포츠가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다이내믹하고 독특한 이색스포츠의 세계에 빠져보자. 지구촌에는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두루 어울려 살고 있는 만큼 스포츠도 점차 발전하며 세분화되고 있다.
보사볼, 슬램볼, 옥토푸시, 조빙 등이 기존의 스포츠 종목을 결합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탄생, 팬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이색 스포츠를 소개한다.
■ 보사볼(Bossaball) : 특수코트서 공중제비로 공격
2005년 벨기에에서 시작된 보사볼은 축구와 배구, 카포에이라(브라질 남성의 호신술과 무용의 혼합 예능)를 결합한 종목. 배구와 유사하지만 '공중제비 스파이크'를 할 수 있게 공기주입형 쿠션과 스프링이 장착된 트램펄린의 코트 위에서 경기를 한다는 게 구분된다.
경기방법은 배구와 마찬가지로 상대 코트에 공을 내려 꽂으면 점수를 얻는다. 한 팀은 3~5명으로 구성되고, 온몸을 사용해 최대 8번까지 터치가 가능하다. 3세트제로 진행되며 세트당 25점을 얻으면 된다. 트램펄린 구역에 떨어지면 3점, 나머지는 모두 1점이 주어진다.
■ 옥토푸시(Octopush) : 스틱들고 퍽 치는 수중 하키
1954년 잉글랜드 포츠머스에서 시작된 수중 하키. 물 속에서 그에 필요한 장비들을 착용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하키와 비슷하다. 35㎝내의 스틱을 이용하고 수중에 설치된 폭 3m의 골대에 퍽을 넣어 점수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팀은 6명으로 구성되고, 전후반 각각 15분씩 진행된다. 스틱과 특수제작된 수영모 색깔(화이트와 블루)로 팀을 구별한다. 선수들은 다이빙 마스크와 핀, 스노클 그리고 부상 방지를 위해 특수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 슬램볼(Slamball) : 체조하듯 슬램덩크 묘미 만점
럭비, 아이스하키, 체조, 농구가 결합된 종목이다. 특히 코트에 장착된 트램펄린 8개(골대당 4개씩)를 활용해 화끈한 슬램덩크를 만끽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한 팀에 4명씩 쿼터당 5분, 총 4쿼터로 진행된다. 농구코트와 크기, 골대의 높이가 같지만 아이스하키코트처럼 주위가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게 다르다.
이는 슬램볼은 볼을 잡고 있지 않은 선수에 한해 상대팀이 체킹을 할 수 있기 때문. 농구와 같이 기본 2점에 3점 라인 밖에서 골을 성공하면 3점이 주어진다. 그리고 슬램덩크 성공도 3점에 해당된다. 2001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슬램볼은 2002~03시즌부터는 프로화가 됐다.
■ 조빙(Zorbing) : 투명 볼에 들어가 구르기
1994년 뉴질랜드 로토루아에서 유래됐고, 스피어링으로도 불린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볼 안에 사람이 들어가 즐기는 종목이다. 두 개의 구로 구성된 투명볼은 1인용과 2,3인용으로 제작된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구는 지름 2m에 에어쿠션벽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바깥 구는 지름이 3m에 달하며 다소 딱딱한 플라스틱 구형이다. 조빙은 주로 완만한 슬로프와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다. 노련한 러너는 한번에 800m까지 내달릴 수 있는 짜릿함을 맛본다.
● 이색스포츠
1. 1970년대 영화 <스타워스> 에서 제다이가 사용해 인기를 모았던 광선검 결투가 이탈리아 밀란에서 이색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밀란의 제다이체육관에서는 광선검을 활용해 공격과 방어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코스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스타워스>
2. 수중에서 할 수 있는 옥토푸시는 하키와 스노클링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이색스포츠다.
3. 공중제비 스파이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보사볼은 유럽과 남미에서 인기다.
4. 시원한 슬램덩크를 볼 수 있는 슬램볼은 프로화되면서 더욱 더 인기를 끌고 있다.
5. 물 위를 걷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조빙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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