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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친환경 새옷 입다/ LG하우시스, 경비대 숙소·통행로 등 새롭게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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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친환경 새옷 입다/ LG하우시스, 경비대 숙소·통행로 등 새롭게 단장

입력
2009.05.1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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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막내' 독도가 '새 옷'을 갈아입었다. 수 십년 묵은 바닥재, 습기로 가득찬 천장, 틈새가 벌어지는 타일, 낡은 펜스 등 '헌 옷'을 버리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바닥재, 타일, 펜스로 새롭게 단장한 것.

LG하우시스 직원 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자사제품의 친환경 건축 자재를 가지고 독도를 찾아 3일 동안 머물며 일궈낸 '작은 기적'이었다.

통행로에 150m 길이로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독도 경비대의 숙소, 구내 식당, 체력 단련장의 바닥재와 타일을 모두 교체했다. 또 태양열을 이용한 야간 유도등도 설치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봉사단장 이성호 부장(47)은 "바지선으로 독도로 보냈던 3톤 가까운 자재들이 높은 파도에 밀려 물에 잠기기도 했다"며"독도에 배를 댈 수가 없어 경찰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접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의 독도 사랑은 남달랐다. 지난해 말 독도 등대의 내장재를 바꾸고 경비대원 위문 행사를 여는 등 독도 지원 사업을 펼쳤다. 특히 독도지킴이 사업을 회사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문화재청과 '1사 1문화재 지킴이'협약도 맺었다.

독도 지킴이 봉사단은 사내 직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시작했다. 이종윤 차장(38)은 "2006년 미국에서 연수하면서 진정한 사회공헌은 일회성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라고 느꼈다"며"우리 회사가 가장 잘 하면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독도의 환경 개선 사업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관광객들이 다니는 가파른 길의 계단도 넓히고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성도씨의 집도 개보수 할 계획이다. 이 차장은 "자연 그대로 모습을 유지하면서 독도에 있는 분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독도를 친환경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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