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여당이 쇄신하길 희망한다면 MB악법을 철회해야 한다는 게 내 강한 소신"이라며 "4ㆍ29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영패한 이유는 잘못된 정책과 악법 등에 대해 국민들이 총체적 심판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_차기 원내대표단 구성은 언제 어떻게 하나.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 6월 국회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_지금까지 당 운영이 폐쇄적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 준비 과정에서 의원들이 생각하는 당의 문제점을 잘 알게 됐다. 분명한 것은 밖에서 보는 것처럼 민주당 내부에 계파가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내 소위 친이 친박처럼 얼음과 물의 관계가 아니다. 주류와 비주류는 당직을 갖고 당의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한 것이다. 전체 의원들이 당무에 참여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 과정과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후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_지지율 향상과 전국 정당화에 대한 복안은.
"첫째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편견을 털어내도록 해야 한다. 둘째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한 내부 단결과 통합이다. 셋째 정부 여당의 횡포에 맞선 견제 야당, 강한 야당의 모습이 필요하다. 넷째 정책 경쟁을 벌어야 한다. 이렇게 민주당이 다른 정당과 확실히 다르다는 믿음을 심어 주면 지지율이 상승하고 전국정당화는 이 과정에서 이뤄질 것이다."
_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북을 중심으로 호남에서는 정 의원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를 희망하는 수요가 많다. 이를 방치하면 정 의원과 당 지도부가 원치 않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복당 문제는 당장 해결할 게 아니다.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당내 모든 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내가 정세균 대표와 정 의원과 개인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중재에 나설 수 있다."
■ 프로필
▦전북 남원 출신, 56세 ▦대경상고ㆍ명지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ㆍ박사 ▦16, 17, 18대 국회의원(전북 남원ㆍ순창)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열린우리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국회 예결위원장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