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탈모… 선생님은 괴로워/ 교사 67%가 직업병 경험

교원 10명 중 7명 정도가 성대결절과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등 일종의 '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 날을 맞아 11~13일 전국 교원 6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2%가 성대결절에 의한 목소리 이상 등 교사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성대결절을 호소한 교사가 34.4%로 가장 많았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15.3%,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 7.3%,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 과중한 수업부담 및 잡무(23.7%) 등이 꼽혔다.

교직 만족도는 최근 1~2년간 떨어졌다는 응답(55.4%)이 상승했다는 응답(11.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교사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권위 상실(66.4%)을 교직 만족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 때문인지 전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절반이 넘었다(53.5%).

김이삭 기자 hir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