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지난 달 실시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일본 언론들은 방위성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분석, 15일 안전보장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쏜 로켓은 약 30m 길이의 3단계식 미사일로 4월 5일 오전 11시30분께 발사돼 7분 후 1단계 추진체가 아키타(秋田)현 서남쪽 320㎞(발사지점에서 약 540㎞) 동해에 추락한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2, 3단계는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370~400㎞ 고도로 통과해 16분 후 발사지점에서 약 3,150~3,200㎞ 떨어진 태평양에 추락했다. 사정거리가 3,500㎞인 탄도미사일의 경우 고도가 통상 70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미사일은 고도가 낮은 편이었으며 추락 지점은 모두 북한이 사전에 통고한 위험구역 안이라고 방위성은 밝혔다.
방위성은 발사 미사일을 대포동2호 혹은 그 개량형으로 추정했으며 북한의 발사 목적을 '미사일의 성능 향상에 필요한 기술 검증'으로 분석했다.
방위성은 또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미사일 사정거리를 늘렸으며 향후 사정거리를 더 늘린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방위성은 북한의 주장대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이라면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리고 그 이유로 위성궤도 진입에 필요한 제1우주속도(초속 7.9㎞)에 도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외부에서 각종 자재ㆍ기술이 북한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탄도미사일 수출 국가에서 시험을 진행해 그 결과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