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경찰청이 2월 정부 부처에 통보한 1,800여개 불법ㆍ폭력 시위단체 명단(본보 13일자 10면)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며 관련자 문책과 강희락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중진인 천정배 의원실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부산영화제, 한국기자협회, PD연합회, 종교단체도 명단에 올라 있다"며 "기자와 PD가 폭력범이고 영화제가 폭력 시위 단체라는 말이냐"고 질타했다.
정 대표는 "이들 단체에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하고 한나라당이나 정권 입맛에 맞는 보수단체에는 보조금을 늘렸다는데 이렇게 편가르기를 해서 국정운영이 잘되겠나"고 말했다.
경찰청 명단에 포함된 천 의원도 이날 울산대 특강에서 "이명박 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정당, 국회의원까지 불법ㆍ폭력 집단으로 낙인찍는 조폭 정권"이라며 "조폭 정권의 만행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고 국민의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 행정관 두 명이 성매매에 연관됐는데 그러면 청와대는 불법성매매 관련 단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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