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문화를 새롭게 바꿔 보겠습니다.”
이순동(사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경제적 기능이 당연한 것이라고 한다면, 사회공헌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윤추구가 기업 본연의 활동이라면, 사회에 대한 봉사와 공헌 활동은 가장 중요한 기업의 의무라는 얘기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이 사장은 1980년 삼성에 입사해 삼성전자 홍보실 부장, 그룹 전략기획실 사장을 거쳐 올해 초까지 삼성 브랜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대표적인 홍보맨이다.
올해 2월 삼성의 사장단 인사에서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 사장은 사회공헌도 홍보와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공헌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가 달라집니다. 기업이 사회공헌을 잘하는 게 결국 그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를 잘하는 셈입니다.” 홍보실 임원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가 맡고 있는 사회공헌의 귀결점도 기업 홍보의 연장선상이란 얘기다.
이 사장은 사회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요즘 소외 계층들이 주로 모여 있는 달동네와 어린이집, 공부방 등을 직접 돌아보며 사회 친화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삼성의 이미지 쇄신도 함께 유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까지 삼성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차가운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소리 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따뜻한 휴먼 터치의 이미지를 그룹 전체에 심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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