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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도 바닥 찍었나/ 4월 취업자 -18만8000명… 급락세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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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도 바닥 찍었나/ 4월 취업자 -18만8000명… 급락세 진정

입력
2009.05.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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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의 급락세가 일단 멎었다. 취업자 수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바닥을 찍고 올라서는 모습으로 돌아섰고, 100만명 돌파가 확실하다던 실업자 수도 오히려 전달보다 줄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8,000명 줄었다. 상당히 큰 감소폭인 것은 분명하지만, 3월(-19만5,000명)보다는 약간 나아졌다.

다른 고용 지표에서도 개선 조짐이 엿보인다. 실업자 수는 전달(95만2,000명)보다 1만9,000명 줄어든 93만3,000명에 그쳤고 이에 따라 실업률은 4.0%(3월)에서 3.8%(4월)로 낮아졌고, 청년 실업률(15~29세) 역시 8.8%에서 8.0%로 하락했다.

그렇다고 ‘고용 바닥’을 언급하기는 아직 성급해 보인다. 일부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지표도 많다. 실업자 수가 전달보다 줄었다지만 계절 요인을 제거하면 오히려 2만3,000명 늘었고, 특히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14만8,000명 증가하면서 3월(14만5,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근로 여건이 열악한 임시(-1.5%)ㆍ일용(-7.2%) 근로자들이나 자영업주(-4.5%)의 감소폭이 여전히 두드러진다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로 고용 사정이 다소 나아지는 것일 뿐, 자생적인 회복 단계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한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예상보다 지표가 좋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그렇다고 낙관하기엔 섣불러 보인다”며 “적어도 올 3분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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