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목마른 롯데의 용틀임이 예사롭지 않다.
12일 삼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21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한 롯데. 5-2에서 8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8회말 곧장 3점을 달아난 저력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롯데는 13일 부산에서 열린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서 6-5로 이겼다. 5-1로 앞서다 동점을 내준 롯데는 9회말 1사 1ㆍ2루에서 3번 김주찬의 좌익수 방면 끝내기 안타로 2연승에 성공했다. 끝내기 안타는 개인 1호, 시즌 4호, 통산 710호. 롯데의 연승은 지난달 18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25일 만이다.
롯데의 '5월 대반전'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카림 가르시아가 전날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에 이어 이날도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본격 시동을 걸기 시작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적생' 홍성흔도 연일 경쾌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2주 만에 돌아온 홍성흔은 전날 결승타에 이어 이날도 안타와 득점으로 신바람을 냈다.
백업 멤버들의 분전도 눈에 띈다. 전날까지 15타석에 들어선 게 전부인 박정준은 가벼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이인구 대신 톱타자로 나서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잠실에서는 선두 SK가 선발 고효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7회초 터진 모창민의 결승 1점 홈런을 앞세워 LG를 2-1로 제압, 4연승을 달렸다. LG는 3연패.
2위 두산은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11-4로 꺾고 5연승 질주를 계속했다. 꼴찌 히어로즈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KIA가 난타전 끝에 한화를 10-8로 누르고 전날 대패(1-10)를 설욕했다. KIA 김상현은 5-3이던 4회초 1사 1ㆍ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4호 중월 3점 홈런을 뿜었다. KIA '필승카드' 유동훈은 5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와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최경호 기자
성환희 기자
부산=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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