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종착역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소문이 또 다시 불거져 나왔다. 7,150만 파운드(약 1,363억원)의 사상 최고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기로 확정됐다는 보도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는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종료 후 호날두의 이적에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호날두의 이적설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매 시즌 파다했기에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적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만 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맨유에 7,15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 외에 브라질 출신의 측면 수비수 페페(26)를 '보상 선수'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경우 다음 시즌 주급으로 24만파운드(한화 4억5,7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호날두와 2012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맨유는 최근 호날두에게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 8,000만원)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소문이 파다했지만 '설'에 그쳤다. 호날두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행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말해 이적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발벗고 나서 호날두를 설득한 끝에 팀에 잔류시켰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호날두의 이적설이 터져 나온 시점이 퍼거슨 감독과 묘한 장면을 연출한 직후라는 점이다.
호날두는 지난 1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프리킥 결승골을 넣었지만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폴 스콜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영국 언론에 '호날두와 퍼거슨 감독의 불화'와 관련한 보도가 봇물을 이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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