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강원 일대의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을 실사ㆍ평가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최근 유네스코에 제출한 조선왕릉에 대한 보고서에서 '등재권고'로 평가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치적 이유를 제외하고는 ICOMOS가 '등재권고'로 평가한 유산에 대해 승인이 거부된 경우는 없어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는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ICOMOS의 보고서를 토대로 6월22~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초 42기의 조선왕릉 중 북한 소재 2기를 제외한 40기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 ICOMOS가 지난해 9월21~29일 실사를 벌였다.
문화재청은 ICOMOS가 유교적ㆍ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조선왕릉의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 현재까지도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조선왕릉이 최종 등재되면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에 이어 문화ㆍ자연유산을 통틀어 국내에서 9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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