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같은 봄날, 여전히 낮이 되면 눈꺼풀이 무겁고 어깨가 축 처진다. 입맛도 달아난 지 오래다. 이럴 때 생각나는 대표적인 웰빙 먹거리, 바로 산나물이다. 13일 서울풍물시장을 찾으면 전국의 싱싱한 대표 산나물이 즐비하다. 입맛이 돌았다면, 서울메트로가 준비한 시민들을 위한 '무료 시사회' 등 각종 공연도 보며 무력증을 날려 버리는 건 어떨까.
■ 서울풍물시장, 대표 산나물 '가득'
동대문구는 13일 오전 10시 서울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산나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이날 직거래 장터에는 강원 정선, 평창, 홍천, 인제, 전북 순창, 충남 당진 등 6곳에서 채취한 곤드레, 어수리, 건나물, 참취, 나물취 등 산나물 23종과 황기, 황태, 오미자, 더덕, 봉평메밀 등 지역 특산물을 시중보다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빨강동은 푸드코트로 전통 한식과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주황동에는 지역 특산물과 공예품을, 노랑동에는 옛날 타자기, 전화기 등 골동품, 초록동에는 다양한 전통엔틱 가구와 고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파랑동에선 종류별 패션소품을 구입할 수 있고, 패션 의류와 민속소품을 다루는 남색동에서는 명품 재고와 일반의류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서화 등을 볼 수 있다. 무지개 색의 마지막인 보라동은 잡화와 전자, 공구 코너가 마련됐다.
이 밖에 전국 각지에 있는 산나물 모음집인 '산나물 알아보기' 책자도 1,000부 제작했다. 행사 당일 구청과 서울풍물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지역에 유명한 산나물도 직접 맛보면서 서울풍물시장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재미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지역경제과(02-2127-4274)로 문의하면 된다.
■ 흥겨운 무료 공연, "춘곤증이여, 가라"
서울메트로는 5월 한달 간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지하철 이용고객을 위한 무료 시사회를 펼친다.
어린 자녀와 함께 볼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 '코렐라인'을 비롯해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 '형제는 용감했다' 및 연극 '환상동화' 등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무료 시사회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메트로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이색적인 '요들송 페스티벌'부터 지하철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예술인 오픈 콘서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노래방 및 시 낭송회 등도 마련된다.
이 밖에 서울대, 한양대, 상명대, 성균관대 등 12개 대학들이 참가해 팬플릇 연주회, 아카펠라 공연, 사진 전시회, 댄스공연 등을 펼치는 '서울메트로 대학문화축제'도 서울대입구역, 교대역, 경복궁역 등 인근 지하철역에서 5월 말까지 계속된다.
서울메트로 황춘자 홍보실장은 "가정의 달인 5월, 메트로가 준비한 풍성한 문화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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