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가운데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과목은 이비인후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환자 기준으로 의원 당 하루 평균 101명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형외과는 건강보험 환자 수가 하루 0.9명에 불과했다.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 총액은 지난해 정형외과가 4억7,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는 490만원, 치과는 8,000만원에 불과했다.
보험 급여를 기준으로 하면 정형외과와 이비인후과가 환자도 가장 많고, 돈도 많이 버는 반면, 성형외과와 치과는 주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고가의 비급여 진료를 통해 돈을 번다는 얘기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1일 발표한 '2008년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진료비 지급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 당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1.6명이었다.
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101.2명)가 가장 많았는데, 유아와 어린이를 제외한 감기 환자들이 내과 대신 이비인후과를 많이 찾기 때문이라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 이어 정형외과(93.9명), 소아과(85.0명), 신경외과(81.1명), 내과(79.2명), 안과(70.4명) 등의 순으로 환자 수가 많았다.
반면 성형외과의 의원 당 하루 평균 환자는 0.9명으로 병리과(0.1명)를 제외하면 환자 수가 가장 적었고, 치과와 한방과(한의원)도 각각 12.8명과 25.5명에 그쳤다. 이는 성형외과나 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의원들의 연간 총 진료비는 의원 당 1억9,000만원으로, 보험공단은 이 가운데 72.6%(1억3,80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곳은 교통사고 환자가 많은 정형외과로 연간 총 진료비가 4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재활의학과(3억9,700만원), 이비인후과(3억5,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성형외과는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490만원, 치과는 8,000만원, 한방과(한의원)는 1억1,500만원에 불과했다. 보험공단 관계자는 "성형외과나 치과, 한의원 등은 대부분 진료가 고가의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건보 매출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의원 수는 치과가 1만2,641개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내과(3,502개)의 3.6배, 소아과(1,998개)의 6.3배에 달하는 것이다. 치과 다음으로는 한의원(9,995개)이 많았다. 치과와 한의원을 합치면 2만2,636개로 전국 의원(총 4만6,936개) 2개중 1개는 치과 아니면 한의원인 셈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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