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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렉서스 신화/ 현대차, 신형 에쿠스 100여대 美 전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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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렉서스 신화/ 현대차, 신형 에쿠스 100여대 美 전시장에

입력
2009.05.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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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신형 에쿠스'를 앞세워 미국, 중동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렉서스 신화'에 도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 100여대의 신형 에쿠스를 뉴욕, 시카고 등 미국의 주요 딜러 전시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미 신형 에쿠스의 미국 수출명을 '제네시스 프레스티지'로 정했으며, 4월 열린 '2009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메인카로 선보여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미국 언론은 신형 에쿠스에 대해 호의적이다. USA투데이는 최근 "미국 출시를 앞둔 신형 에쿠스를 주목할 만하다"며 "미국 내 시판가격은 7만5,000달러(9,400만원)로, BMW 7시리즈나 렉서스 LS460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의 성능과 품질이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등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다.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현대차=대중차'라는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절대 강자인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 렉서스 LS460 등과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가격을 1만달러 이상 낮춰야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단기간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우선 렉서스처럼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신형 에쿠스가 도요타 '렉서스의 영광'를 재연할지, 아니면 미국 진출 4년 만에 철수한 폴크스바겐 '페이톤의 굴욕'을 반복하게 될지 주목된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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