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서희경(23ㆍ하이트)이 첫 날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서희경은 8일 전남 함평의 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파72)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 첫날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5위에 그쳤다.
지난 주 한국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6타 차 열세를 딛고 역전우승을 거두는 등 최근 5경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파이널 퀸'의 명성을 얻은 서희경이 또 다시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첫날 선두는 유학파 '얼짱 루키' 안신애(19ㆍ푸마)의 몫이었다. 안신애는 6언더파 66타로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 4언더파 공동 2위인 안선주(22), 박유나(22), 김희정(38)에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안신애는 전반에 2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번홀 버디에 이어 3~5번홀까지 줄버디등 7언더파까지 내달렸다. 안신애는 마지막 홀에서 파세이브만 하더라도 지난 2006년 문현희(26ㆍ하나은행)가 세운 코스레코드를 깰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긴장한 탓에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신애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이후 골프를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파인허스트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작년 KLPGA 시드순위전에서 6위에 오르며 올시즌 정규리그에 데뷔한 안신애는 "선두에 나선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면서 "마지막 2개홀을 남기고 너무 떨렸고 마지막홀 보기가 아쉽다"고 밝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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