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2일 치러지는 제10대 이란 대통령 선거에 47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AFP통신은 9일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 지난 5일에서 9일 사이 후보자 신청을 접수한 결과, 남성 433명, 여성 42명 등 모두 475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을 비롯해 모흐센 레자이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 중도개혁파인 국민신뢰당의 메흐디 카루비 대표 등 유력 후보들도 등록을 마쳤다.
이란 대통령 선거에 많은 후보가 몰리는 이유는 이란 선거법이 등록 자체에는 특별한 자격 요건을 내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후보들이 실제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란 혁명수호위원회는 등록 후보들의 심사를 거쳐 20일께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2005년 대선 당시에도 여성 후보 90명을 포함한 총 1,010명이 후보로 등록했지만 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후보는 6명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 후보는 단 한명도 오르지 못했다. 헌법 해석의 임무를 띠고 있는 혁명수호위원회는 후보의 요건을 남성 또는 귀족으로 정의하고 있다.
10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후보자 중 최고 연령은 86세, 최소 연령은 1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혁명수호위원회가 내세우는 자격 요건 중 연령에 대한 규정은 없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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