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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 전환 테니스 선수 2호, 국제대회서 0대 2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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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 전환 테니스 선수 2호, 국제대회서 0대 2로 완패

입력
2009.05.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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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계에 두 번째 성(性)전환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안드레아 파리데스(38ㆍ칠레)로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해 모두 첫 판에서 탈락했다. 첫 번째 성전환자로 여자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977년 US오픈에 출전했던 르네 리처드다. 리처드는 당시 세계랭킹 22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2000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파리데스는 남자였을 때 이름이 어니스토였다. 그는 지난해 ITF에 성전환 수술 사실과 호르몬 조치까지 받았다는 증명서를 내고 여자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실력차가 너무 커 파리데스는 두 경기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파리데스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와 인터뷰에서 "2003년에 리처드의 이야기를 처음 들은 이후 나도 프로 테니스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기에서 졌지만 이로 인해 나는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파이낸셜 컨설팅 일을 하고 있는 파리데스는 "칠레에서는 많은 차별을 겪었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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