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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가 온다/ 오르세미술관 큐레이터 실비 파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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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가 온다/ 오르세미술관 큐레이터 실비 파트리

입력
2009.05.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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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전시가 될 겁니다."

르누아르전의 자문을 맡은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큐레이터 실비 파트리와 만난 곳은 우연히도 르누아르와 인연이 깊은 파리 생조르주 거리의 한 카페였다. 르누아르는 1873년부터 10여년간 이곳에 살았다. '그네' '시골무도회' 같은 걸작들이 이 때 태어났다. 그 오래된 거리의 카페에서, 르누아르 그림 속 사람들을 만날 것만 같았다.

오르세는 이번 전시에 유화 8점 등 13점을 보낸다. 파트리는 "오르세는 세계 최고의 인상주의 컬렉션을 갖고 있지만 핵심 작품 여러 점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일은 매우 예외적"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오르세는 9월부터 그랑팔레에서 르누아르의 말년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라스트 르누아르'를 개최한다.

한국전과 '광대 복장을 한 코코' 등 12점의 전시가 겹치는데, 한국전 폐막과 파리전시 개막이 불과 1주일 간격이라 긴급 수송작전을 펼쳐야 할 정도. 파트리는 "그래서 작품 대여 결정이 더욱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르누아르 전문가인 파트리는 "나 자신도 본 적 없는 르누아르의 작품들이 한국전시에 여럿 나오기 때문에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르누아르는 기쁨과 조화의 형태를 새롭게 창조한 화가입니다. 그의 그림은 잘난 체하지 않아요. 그 자신은 매우 박식하고 늘 연구하는 사람이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는 친근한 그림을 그렸기에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죠."

파트리는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르누아르의 그림은 하나의 작품을 집중해서 오랫동안 감상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너무나 유명한 화가인 르누아르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그의 진정한 면모를 발견하려면 색감과 디테일 등을 오랫동안 봐야 해요. '그네' '시골무도회'처럼 비슷한 주제를 그린 다른 시기의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전시정보

'행복을 그린 화가 - 르누아르' 전은 모두 8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시간 순서를 기본으로 ▲일상의 행복 ▲가족의 초상 ▲여성의 이미지 ▲욕녀와 누드 ▲르누아르와 그의 화상들 ▲풍경화와 정물화 ▲르누아르의 종이 작품 ▲알베르 앙드레가 본 르누아르로 나누어 르누아르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전시 기간은 5월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평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토ㆍ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에 볼 수 있다(월요일은 휴관). 입장료 8,000~1만2,000원. 1577-8968

파리=글·사진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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