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오르막이 끝났다 싶으면 뜻하지 않은 호재가 찾아와 웃음꽃을 선사한다.
올시즌 초반 프로야구에선 지난해 꼴찌 LG가'되는 집안'이다. LG는 8일 대구에서 열린 CJ마구마구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4리로 펄펄 난 톱타자 박용택이 3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지만, 이진영과 박용근이나서 연승을 이끌었다. 벌써 7연승째. 5월 들어 한 번도 진적이없다.
17승1무12패가 된 LG는 2위를 지켰다. 3위 두산(14승2무11패)과는 1경기차. 지난 3경기에서 안타가 없던 '이적생' 이진영은 0-0이던2회초1사1루에서 좌월 2점홈런(시즌 4호)을 때리며 포효했고, 박용근은 2-1로 앞선 4회 1사1ㆍ2루에서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용근은 이날 전까지 타석에 들어선 횟수가 8차례에 불과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인 노장 최원호는 선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시즌3승(1패)째.
한편 연패 중인 팀끼리 만난 잠실에서는 두산 이한화를 6-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최준석은 2-2로 맞선 3회말 2사2ㆍ3루에서 2타점짜리 결승 좌전 적시타를 뿜었다. 선발 홍상삼은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2승째.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한화 4번김태균은 최근 12타수 무안타의 늪에 빠졌다.
KIA는 광주에서 롯데를 4-3으로 제압, 3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3승(1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윤석민은 1과3분의2이닝 퍼펙트로 3세이브(3패)째를 챙겼다. 최하위 롯데는 4번 이대호의 3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위안으로 삼아야했다.
인천에서는 SK와 히어로즈가 연장 12회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히어로즈클리프브룸바는 7회초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퇴장은 올시즌 처음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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