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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중동만 의지하면 미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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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중동만 의지하면 미래없다"

입력
2009.05.0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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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사진) 현대건설 사장이 중동 위주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중남미 등 자원부국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7일 첫 중동현장 방문을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세계시장 상황에 맞춰 앞으로 해외공사 수주 지역과 사업 형태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두바이는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치가 50%나 폭락하고 신축 대형건물의 3분의 2가 불이 꺼져 있을 정도로 위축돼 있다"며 "앞으로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으로 수주 지역을 넓히고, 특히 산유국과 광물 자원이 많은 나라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수주의 질 자체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사장은 "그간의 해외공사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중심이었는데, 앞으로는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지사를 공사 관리가 아닌 영업과 네트워크 강화 등 수주 중심으로 확대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조만간 세계적으로 300기, 국내에서 20기의 원전 공사가 발주될 예정인데 국내 건설사 중 원전공사를 독자 수행할 수 있는 곳은 몇 안 된다"며 "원전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올해 7월 입찰 예정인 6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전공사 수주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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