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재능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젊은이를 뽑는 '미스터월드 2009'대회가 80여 개국의 꽃미남 후보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3주 동안 한국에서 열린다고 미스월드 조직위원회(MWO)가 7일 발표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미스터월드 대회는 세계 최고의 미인대회 주관 기관인 런던소재 MWO와 지난 1957년부터 미스코리아대회를 운영해온 한국일보미디어그룹이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다.
MWO는 또한 2011년 미스월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경우 한국일보를 '공식 파트너'로 지정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줄리아 몰리 MWO회장은 런던 시내 돌체스터호텔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젊은 남성들의 강인한 체력과 리더십, 봉사정신 그리고 탤런트를 평가하는 미스터월드대회를 한국일보와 공동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경기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한국인들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재구 한국일보미디어그룹 회장은 "2009 미스터월드대회가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특히 내년부터 시작되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붐을 고조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스터월드대회는 주로 근육미를 평가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젊은이들의 자선활동, 봉사정신, 협동정신, 탤런트 등을 종합 평가하는 대회로 자리잡아 전 세계의 20∼30대 학생은 물론 연예계 지망생과 의사, 은행원, 청년사업가 등 전문직 종사자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몰리 MWO회장은 "종전의 미스터월드 이미지가 뽀빠이였다면 새 시대의 이미지는 창의력과 지도력, 관용, 그리고 협동정신이 투철한 제임스 본드"라면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동안 우정의 사절로서 지구촌의 평화 증진에도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스터월드의 주요 경연종목은 마라톤, 산악자전거, 사격, 워터스키, 카누 등 스포츠는 물론 요리 경연대회, 그리고 유방암과 기아퇴치를 위한 기금모금 캠페인, 탤런트 쇼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또한 미스월드들이 함께 참가하는 자선 패션쇼와 환경보호운동, 다문화가정 출신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기금 조성운동 등도 준비되고 있다.
미스터월드 예선 및 본선 대회는 140여 개국의 공중파 및 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되며, 한국의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남미 등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10억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WMO측은 밝혔다.
런던=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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