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센터' 하승진(24ㆍ전주 KCC)이 프로농구 최고 신인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승진은 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80표 중 59표를 얻어 21표에 그친 김민수(서울 SK)를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하승진은 소속팀을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생애 한번 뿐인 신인상까지 휩쓸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승진은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다른 신인 선수들에게 불청객이 된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하승진은 정규리그에서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10.4점 8.2리바운드 1.3블록슛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서장훈(전자랜드)과의 부조화로 팀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서장훈의 트레이드 이후 급성장했다.
특히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각각 서장훈, 김주성(동부), 테렌스 레더(삼성) 등 최고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16.3점 9.1리바운드 1.1블록슛의 성적을 거뒀다.
하승진은 "팬들과 관계자들, 내 자신과 가족 모두가 '이제 NBA로 가도 되겠다'는 인정을 한다면 (NBA 진출을) 꿈꿀 것"이라며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정규리그 MVP와 플레이오프 MVP는 이미 발표된 대로 주희정(안양 KT&G)과 추승균(전주 KCC)이 수상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총 80표 중 79표(허재 KCC 감독 1표)를 휩쓸며 개인 통산 세 번째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모비스는 식스맨상(함지훈)과 기량발전상(박구영)까지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외국인 선수상은 테렌스 레더(서울 삼성)에게 돌아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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