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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7년새 3차례 마약 검사…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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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7년새 3차례 마약 검사… 억울"

입력
2009.05.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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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제보와 추측성 수사로 지난 7년 간 세 차례나 마약 투약 검사를 받았다. 연예인이 아닌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인권을 보호받고 싶다."

가수 구준엽(40)씨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연예인제작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연예인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마약 밀반입과 투약 혐의로 영화배우 윤설희(28), 모델 예학영(26)씨를 구속하고 톱 탤런트 주지훈(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유명 연예인 3, 4명 등 10여 명을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었다.

구씨는 "지난달 30일 경찰 3명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찾아와 서울 한남동 집 지하주차장에서 즉석 소변 검사를 하고 체모를 채취했다"며 "경찰이 아무런 물증 없이 '투약 장소인 클럽에서 구준엽을 봤다'는 사건 연루자의 터무니없는 진술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변 검사에선 이미 음성 반응이 나왔고 체모 검사 결과는 3주 후에 나오지만 억울함을 빨리 풀고 싶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이날 2002년과 2008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검사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두 차례 모두 수사 기관이 홍대나 강남의 클럽에서 나를 봤다는 마약 투약자 등의 제보만 믿고 나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백을 밝히려 체모 제출 등 수치스러운 검사 과정에 응했더니 도리어 '마약쟁이 가수'로 낙인찍혔다. 다른 연예인 선후배들도 추측성 마약 수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구씨 소속사 관계자는 "마약 루머 때문에 구씨의 연예 활동과 사업에 애로가 많다"며 "허위 제보 때문에 마구잡이 수사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인권위 진정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구씨 측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 체모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수사팀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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