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최초 확진환자와 접촉했던 추정환자가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사람간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2차 감염이 공식적으로 확인돼, 해외여행 경험이 없더라도 내국인끼리의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감염력도 없어 6일 퇴원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신종플루 감염으로 추정되던 40대 여성이 확진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최초 확진환자인 50대 여성을 공항으로 자동차를 몰고 마중 나갔다, 함께 거주하는 시설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그러나 "이 여성의 감염경로가 비교적 분명한데다 이들이 거주하는 시설이 이미 지난 달 28일부터 당국 통제를 받아왔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국가재난단계를 현재의 '주의'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이 비록 최초 환자로부터 2차 감염이 됐지만, 이 여성을 통한 2차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입국자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을 입국 다음날과 7일째 두 차례 실시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 외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에도 콜센터를 설치,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