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에 부쳐졌던 충남 아산 현충사 내 이순신 장군 고택 터(본보 3월 26일자 A13면)가 덕수이씨 종친회에 낙찰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4일 오전 열린 이순신 장군 고택 터와 임야 등 4필지 9만3,000여㎡에 대한 2차 경매에서 덕수이씨 풍암공파가 11억5,000만원에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경매에는 덕수이씨 문중 외에 문화재청과 D건설 등 3곳이 응찰했으나 가장 많은 금액(12억2,200만원)을 써낸 D건설은 입찰서류미비로 탈락했고 문화재청은 2차 최저경매 가격인 10억7,362만원을 써냈다.
이 충무공 조부(백록ㆍ百祿)를 종파로 하는 풍암공파는 충무공 고택 터 경매대금 납부를 위해 문중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펴는 한편 종회 기금을 보태기로 했다.
풍암공파 이재신(68) 회장은 "지난 3월 풍암공파, 4월 대종회가 각각 회의를 열어 경매참여를 결정했다"며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면목이 없었으나 이젠 떳떳하게 현충사 경내 고택에서 제사를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법정에는 경매 참가자와 취재진 등 100여명이 나와 경매현장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경매에 나온 고택터 등은 이 충무공 15대 후손 종부(宗婦) 최모씨의 사유지로, 최씨가 이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갚지 못하자 채권자 김모씨가 청구금액 7억원에 경매를 신청, 3월30일 감정가 15억3,000여만원으로 1차경매에 부쳐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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