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수사팀은 그 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자료를 상당히 확보하고 있으며 그 자료를 일일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비장의 카드가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노 전 대통령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나.
"검사가 증거자료 등을 제시하면서 노 전 대통령 진술의 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는 방식으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체적으로 차분하게 검사 질문에 대해 맞다, 아니다, 기억이 없다 식으로 답변을 했다."
-조사 분위기는.
"검사와 노 전 대통령 모두 양복 상의를 벗고 편하게 조사에 임했다. 장시간 버스를 탔기 때문에 피곤해 하는 것 같아 수시로 휴식 시간 제공 등 배려를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답변 태도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검사와 언쟁을 벌이진 않았다. 본인이 해명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길게 답변했다. 전반적으로 혐의를 부인했지만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이 자료를 제출했나.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의 답변이나 주장도 없었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대질신문이 불발된 이유는.
"대질신문을 위해 두 사람을 대면시켰지만 노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 시간이 너무 늦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는 게 이유였다."
-대질의 필요성은 있었나.
"두 사람의 진술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박 회장도 적극적으로 원했다."
-정상문 전 비서관과는 왜 대질을 시도하지 않았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권양숙 여사에게 재소환 통보했다는데, 어떤 부분을 조사하나.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권 여사가 노건호씨에게 송금한 3억원과 유학비 관련이다."
-유학자금이 박 회장이 제공한 100만달러와 연결돼 있는가.
"그건 아직 말하기 곤란하다."
-딸 정연씨에게게도 달러가 건너갔나.
"그 부분도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 나중에 알려주겠다."
-권 여사 재소환은 노 전 대통령 압박용인가.
"압박 같은 용어는 적절치 않다.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의 혐의는 100만달러와 500만달러 수수,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여원 횡령 공모 등인데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다른 혐의는 없나.
"그 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큰 틀에서 또 다른 혐의는 없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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