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한인들이 어학원을 편법 운영하다 적발되거나, 주택을 개조해 성매매를 하다 검거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다.
애틀랜타연방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최근 애틀랜타 북부에 있는 한 한인 어학원을 덮쳐 원장과 매니저 등 한인 2명을 체포한 뒤 허위서류 제작 및 비자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이 어학원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한인과 아시아계가 학생비자(F1)를 얻어 장기체류가 가능하도록 입학허가서, 졸업장, 은행통장 등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 등은 이 어학원이 F1 비자 취득 학생들로부터 1인당 수천달러씩을 대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ICE는 허위서류로 비자를 발급 받거나 비자를 받은 뒤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보고 불법 비자 취득 혐의가 드러날 경우 관련 어학원 등록생 전원을 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학원에는 560여명이 재학 중이며 졸업생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원 원장은 학생비자 외에도 투자(E-2), 취업(H-1B, EB-3) 등 다른 비자의 취득과 조지아주 미용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서류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단속반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의 유학원을 단속하고 장기 체류중인 유학생의 거주지를 찾아가 체류 의도가 의심되는 학생들을 체포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으로 강제 추방될 한인은 상당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앞서 LA경찰청 등은 지난달 30일 코리아타운의 한 가정집을 급습해 성매매 혐의로 한인 여성과 남성 등 7명을 체포했다. 이 가정집은 주택 내부를 불법 개조해 10여개의 방을 만든 뒤 지난해 8월부터 비밀리에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집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하다 이날 현장을 급습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매춘 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코리아타운 내 다른 변종 업소가 더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로스앤젤레스=미주한국일보ㆍ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