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병률 센터장은 1일 국내 첫 번째로 신종 인플루엔자 추정 판정을 받은 A(51ㆍ여)씨를 이르면 3일 퇴원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의 현재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고열, 기침, 재채기 등 신종플루의 전형적인 증상이 사라졌다. '증상이 회복된 경우 증상 발현 후 7일간 격리'라는 WHO(세계보건기구) 지침에 따라 정부는 A씨를 3일께 귀가시킬 계획이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한 등 감기 증상을 느꼈고, 28일 추정환자로 진단받은 직후 병원에 격리됐다.
증상은 사라졌지만 전염력도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증상이 완화되면서 바이러스도 소멸돼 감염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승철 신종인플루엔자 대책위원회 위원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은 "이번 신종인플루엔자도 인플루엔자의 일종이기 때문에 사람 몸에 들어온 지 길어도 7일이면 소멸한다"면서 "WHO 지침대로 하면 안전하다"고 말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3~4일로 알려진 잠복기를 제외하고도 추가로 7일동안 격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진다는 것이다.
정부는 퇴원에 앞서 항체검사를 통해 의학적으로 감염 가능성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엔자와 싸워 이긴 후 체내에 항체가 생기면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추정환자로 진단, 국가지정병원에 격리된 2명도 증상이 호전된다면 7일 후 퇴원시킬 방침이다. 전병률 센터장은 "두 환자 모두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해 A씨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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