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 차원의 전략적 관리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안홀트(Anholt) 국가브랜드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는 세계 33위에 머물고 있다.
국가브랜드의 가치상승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막대한 국가적 재원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국가 브랜드 가치의 업그레이드에서 결코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스포츠 산업'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외 경쟁환경에서 외풍에 약한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징을 지닌 우리에게 '스포츠 산업'은 고부가 창출의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다. 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 브랜드에 대한 국민적 자긍심을 높여 온 것은 스포츠였다.
올림픽,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와 세계무대에서 펼쳐진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상이 국가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해왔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더구나 현대는 스포츠를 통해 국가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이고 글로벌 사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이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3% 상승시켰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러한 이미지 상승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6조원대(2002년 기준)에 이른다. 스포츠를 통한 국가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가치의 상승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이미지 제고효과에서도 최대 100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야구 월드컵 WBC 준우승과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우승으로 수조원대의 경제적 효과와 '브랜드 후광효과'에 대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를 통한 국가와 기업의 가치 증진은 신속하고 직접적이다.
스포츠는 국민의 자긍심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브랜드를 높여내는 최고의 전략 상품이다. 이제라도 '스포츠 산업'을 통한 국가 브랜드의 자산관리에 전략적 노력과 지속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스포츠산업, 이제 전세계를 상대로 한 국가브랜드 파워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김정만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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