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ㆍ구 대형 포인트가드 간의 맞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안양 KT&G와 서울 SK는 30일 "SK가 주희정을, KT&G가 김태술과 김종학을 받는 1대2 트레이드에 구두합의했다"고 밝혔다.
주희정(32)과 김태술(25)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포인트가드. 이 달 중으로 소집하는 국가대표팀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정상급 선수들이다.
주희정과 김태술의 트레이드설은 올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눈 앞의 성적이 절박한 SK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팀 체질개선을 노리는 KT&G의 필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공공연히 "우승이 가능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던 주희정은 방성윤 김민수 등 탄탄한 선수층을 갖춘 SK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농구단에 대한 투자가 인색한 KT&G로서는 다음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주희정을 어차피 잡기 힘들다는 판단이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한 배경이 됐다. 반면 SK는 FA를 앞둔 마지막 시즌을 맞는 주희정과 감독 계약 말년이 되는 김진 감독이 '마지막 도전'에 나서게 됐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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