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0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지낸 이상국(57)씨가 12대 사무총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상국씨가 새 사무총장을 맡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은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미 이전 이사회(4월10일)에서 유영구 KBO 총재에게 사무총장 선임을 일임하기로 했었다. 오늘 2차 이사회에서도 각 구단 사장 사이에 다른 의견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5월부터 활동한 하일성 사무총장(11대)의 임기는 오는 5월15일까지이고, 이 신임 사무총장은 구단주 총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절차를 밟은 뒤 15일부터 KBO의 실무 책임자로 활동하게 된다. 임기는 유 총재와 같은 2011년 12월31일까지다.
광주 살레시오고-성균관대 출신인 이 신임 사무총장은 해태(현 KIA) 단장, KBO 총재특보를 거쳐 1999년 12월28일부터 2006년 4월4일까지 약 6년간 KBO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KIA의 해태 인수, SK의 쌍방울 인수 등 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KBO 이사회는 프로야구 시장 확대를 통한 이익 증진을 위해 '미래비전위원회(가칭)'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장 현대화와 시설 개선, 제도운영 합리화 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협회의 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선수협회와 적극적인 대화로 쟁점(대리인 제도 도입, 비활동기간 훈련 금지 등)들을 풀어가기로 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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