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역사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가야 한다고 발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난징(南京)학살, 야스쿠니(靖國)문제 등으로 중국인의 대일 감정은 여전히 곱지 않지만 이런 문제를 더 이상 양국 협력의 걸림돌로 삼지 말자는 의지를 표방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50여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후 주석은 역사인식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관계 발전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마찰이나 모순, 의견 차이는 적절하게 해결해가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역사문제는 적절히 처리해서 전략적 호혜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소 총리는 일본의 "역사인식은 1995년, 2005년의 총리 담화에서 밝힌 대로"라며 "역사인식을 새롭게 해서 미래를 지향한다는 방침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답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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