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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前원장 '盧100만弗' 관련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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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前원장 '盧100만弗' 관련 진술

입력
2009.05.0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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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부장 이인규)가 최근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대통령측에 건넨 100만달러의 사용처와 관련해 김만복(63) 전국가정보원 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원장으로부터 노 전대통령측이 100만달러를 해외로 반출한 정황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관계자는 1일 "100만달 러의 행방에 대해김전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확인했다. 검찰은 "노 전대통령이 자식들 유학자 금에 필요하다며 100만달러를 요구했 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노 전 대통령 이 달러를 받은 직후 해외출장에 나선 점 등으로 미뤄 100만달러가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원장의 진술내용을 전날 노 전 대통령에게도 제시한 것으로 확 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이김원장의 진술을 보고 상당히 당황 해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받은 진술조서 및 수사기록을 종합해임 채진 검찰총장에게 수사보고서를 올렸 다.

임총장은 검찰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이르면 내주 초 노전대통령에대한 구속·불구속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전날 노 전대통령과 박회장 의 대질신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 박회 장으로부터 '대질조사를 원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대질을 거부했다'는 내용의 사 실확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 전대통령에 대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 할 경우 증거 인멸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를 재판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 전대통령 측 문재인 변호 사는 "노 전대통령과 조사실에서 만난 박 회장도 '대질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며 검찰 발표에 이의를 제기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이 대질에 자신이 없어서 거부한 것처럼 해석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검찰은 100만달러의 사용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위해 권양숙 여사를 재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 변호사는 "권여사 스스로 (사용처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정리가 되는 대로 제시하겠다고 검찰 조사 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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