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의 4월 내수 판매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노후차량 지원책이 5월부터 시작되면서 대기수요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4월 판매실적은 국내 9만3,836대, 해외 32만4,670대 등 총 41만8,506대로 전월보다 3.8% 늘었다. 반면 내수는 3월(9만4,867대)에 비해 1.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4만7,339대를 팔아 전월 대비 3.6%, 작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판매는 19만6,003대로 전월 대비 5.8% 늘었다. 기아차 역시 국내에서 2만9,010대를 팔아 전월비 3.4% 감소한 반면, 수출에선 8.5% 늘어난 8만8,520대를 기록했다.
GM대우는 국내에서 7,080대를 팔아 전월(5,708대)보다 24% 늘었으며, 수출은 3만6,575대로 전월(3만8,833대)보다 5.8% 감소했다. 쌍용차도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달보다 40.9% 늘어난 3,464대를 팔았다. 월 판매량이 3,000대를 넘어선 것은 법정관리 신청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 또한 내수 8,003대, 수출 2,512대를 기록해 각각 전월비 1.5%, 10.2%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저조했던 것은 노후차량 지원책에 따른 대기수요 때문"이라며 "5월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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