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라니…, 그게 뭐죠?"
미 국방부의 제프 모렐 대변인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이게 뭔지를 되묻는 촌극을 빚었다.
그는 2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한국이 PSI에 참여한다면 북한은 이를 전쟁에 해당하는 행동으로 간주하겠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국방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모렐 대변인은 "미안합니다만, 그들(한국)이 PSI에 참여한다고요?" "PSI가 무슨 말이죠?"라고 연달아 반문했다.
모렐 대변인은 질문했던 기자가 PSI를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라고 설명하자 그제야 "아…, 그거. 고마워요. 기자들은 전문 용어만 써서…"라며 넘어갔다.
그는 "솔직히 코멘트해 줄 게 없으며 이 문제에 관해 그간 집중해서 생각하지 못했다"며 "알아보고 다시 알려줄 것"이라며 어물쩍 넘어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주도한 PSI에 대한 버락 오바마 정부의 관심과 열의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 듯 싶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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