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문ㆍ뉴미디어 엑스포'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한국신문협회와 고양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는 슬로건 아래 한국일보 등 47개 신문협회 회원사들이 참가, 국내 최대의 신문 축제로 열린다.
신문의 다양한 모습을 모은 전시관을 비롯해 신문 제작에 참여해보는 자리, 신문 관련 퀴즈, 신문을 이용한 교육(NIE) 참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언론 취업준비생부터 인쇄미디어의 가치를 알고 싶어하는 학생과 일반인 등 모두에게 유익한 행사이다. 엑스포의 현장을 미리 살펴봤다.
신문 엑스포 현장의 중심에 있는 '테마관'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기하학적으로 만들어진 테마관은 신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들로 꾸며진다.
'신문의 어제'는 서재필, 장지연 등 한국 신문의 선구자 7인의 업적을 담은 자료와 문선, 연판 등 납활자 시대의 신문제작 도구 등으로 채워진다.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부터 최근 신문들, 시대별 호외 등이 전시되며 과거 신문의 광고, 만평도 관람객의 눈길을 붙든다.
'신문의 내일'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에선 세계 신문의 트렌드와 진화 방향을 그래픽으로 잘 정리해 놓아 인쇄미디어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곳에선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통합뉴스룸의 개념과 사례도 볼 수 있다. 뉴스의 동선이 잘 정리된 유럽형 편집국의 뉴스룸이 흥미롭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미래의 신문을 체험해볼 수 있다. 거실에서 IPTV를 통해 신문을 읽고, RFID(전파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카드를 받아 눈 앞에서 활성화되는 뉴스 화면을 마주한다. 구부러지는 전자종이 형태로 신문을 보여주는 플렉서블(flexible) 모니터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테마관 바로 옆에 있는 '신문홍보관'에선 취재, 편집, 인쇄, 발송 등 신문 제작과정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엑스포의 백미는 '체험관'과 'NIE관'이다. 우선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은 직접 원하는 배경을 선택해 자신의 사진을 촬영(포토 존)하고, 사진을 지면에 삽입한 후 사진설명을 추가(편집 존)한 뒤, 마지막으로 얼굴이 실린 나만의 신문을 출력(프린트 존)할 수 있다.
이곳엔 자신이 태어난 날 세상에 일어났던 사건이 담긴 '생일자 신문 보기'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독립신문' 창간호 복사본도 기념품으로 무료로 나눠준다.
요즘 붐을 일으키고 있는 'NIE 현장수업'에도 참가할 수 있다. 엑스포 홈페이지(www.nexpokorea.or.kr)에 사전에 신청한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효과적으로 신문 읽는 법, 신문지면 활용 교육법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엑스포를 방문한 학부모들에겐 NIE 워크북과 가이드북을 각 1만 부씩 배포한다.
재미있는 이벤트들도 마련됐다. 엑스포 기간 동안 행사장 앞쪽 무대에서는 캐릭터 만화가들이 직접 만화를 그려주는 이벤트(5일 오후 1시), 신문의 시사적 내용을 풀어보는 퀴즈게임(3일 오후 1시), 진행자가 간단한 문장을 불러주면 정해진 지면에서 문장이나 글자를 찾는 신문 빙고게임(2일 오후 1시), 미스코리아와 함께 하는 골든벨(3일 오후 3시)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신문협회 사무국 관계자는 "아이들이 즐기는 퀴즈게임, NIE 교실을 비롯해 신문사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취업설명회가 열리는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 및 모든 행사 참가는 무료이다. 문의 (02)733-2251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