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 2002, 2005, 2006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명문 구단. 그리고 장효조 이만수 류중일 이승엽 양준혁 등을 낳은, 스타의 산실로도 이름난 삼성이 역대 최초로 통산 1,800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28일 대구 히어로즈전서 4-1로 이겼다. 1982년 창단 이후 1,800승째. 28년 동안 시즌별로 적게는 46승(100경기), 많게는 82승(133경기)을 챙겨온 삼성은 올시즌 20경기 (11승9패)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1,800승째의 주인공은 지난해 '중고 신인왕' 최형우(26)였다. 지난 8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형우는 3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0-0이던 2회말 무사 1루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김수경의 3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최형우는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고,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1실점으로 2패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마무리 오승환은 7세이브째(단독 1위).
잠실에서는 2위 두산이 선두 SK를 15-2로 대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두 팀간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3회말에만 5타자 연속안타 등으로 8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 최준석은 3회말 좌월 3점 홈런을 폭발, 홈런 공동 선두(7개ㆍKIA 최희섭)에 올랐고, 선발 김상현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4사구를 무려 13개나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전 3연승, 방문경기 6연승 끝.
KIA는 0-0이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적생' 김상현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광주에서 롯데를 2-0으로 누르고 4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김상현은 26일 삼성전 만루홈런에 이어 이날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마무리 변신 후 처음으로 선보인 윤석민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대타 정보명을 삼진 처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청주에서 LG를 맞아 올시즌 한 팀 최다홈런 타이기록인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11-5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은 8개의 홈런포를 주고받으며 올시즌 한 경기 최다홈런 기록(종전 7개)도 갈아치웠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4승째를 수확,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청주=허재원 기자 hooah@hk.co.kr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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