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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訪中, 원자바오와 회담 "북핵·6자회담 재개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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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訪中, 원자바오와 회담 "북핵·6자회담 재개 공조"

입력
2009.05.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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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은 높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두 나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상호신뢰의 강화다."(원자바오 중국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1박2일 일정으로 29일 중국을 방문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갖고 세계 경제위기와 돼지인플루엔자(SI) 확대 방지, 북핵 문제 등에 공동 대응하고 전략적 호혜관계 강화를 통한 환경 및 경제 분야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아소 총리의 방문은 지난해 5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상호 방문의 일환으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을 찾았던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원 총리는 "양국의 정치인들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의 4개 합의사항의 정신에 따라 신중하고 적절하게 문제를 처리하고 양국 관계 발전이란 큰 틀에서 전략적 호혜 관계의 진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아소 총리가 최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공납해 역사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 총리는 이날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마련과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은 아소 총리의 방문을 통해 환경 및 에너지 부문 협력을 담은'중일 환경ㆍ에너지 절약 종합 협력 플랜'마련에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소 설비 개량 등 환경 사업 지원 및 관련 기술자 육성, 황사 및 산성비 문제 등 환경오염 방지 지원자금으로 이미 올해 예산에 50억엔을 확보한 상태다.

아소 총리는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한 뒤 중국 경제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일본이 자금을 제공해 건설한 제철공장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도쿄=김범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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