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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前 대통령 30일 소환/ 검사 3명이 돌아가며 신문… 식사 설렁탕·곰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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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前 대통령 30일 소환/ 검사 3명이 돌아가며 신문… 식사 설렁탕·곰탕 준비

입력
2009.05.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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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1120호 특별조사실에서 진행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은 우병우 대검 중수1과장과, 각 혐의별로 3명의 수사검사가 돌아가면서 맡게 된다.

이인규 중수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면서 신문방향을 지시할 예정이다. 홍 기획관은 "적절한 방법으로 모니터링 하고, 수시로 중수부장이 지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참여할 변호인은 1명으로 제한된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돌아가면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저녁식사는 오후 6시께 특별조사실 옆방인 변호인 대기실에서 제공된다. 검찰은 미리 곰탕과 설렁탕 중 하나로 메뉴를 정해 인근 음식점에 주문을 해놓았다.

안전을 위해 음식점 이름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검찰직원과 경호관이 가서 식사의 안전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홍 기획관이 29일 음식을 시식하기도 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간간히 휴식시간이 주어질 예정이지만, 조사시간이 부족해 신문 검사가 바뀌는 사이에 주로 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계속 부인할 경우에 대비해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도 대질신문에서도 정 전 비서관이 진술을 일부 바꾸도록 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 기획관은 "박 회장은 대질에서 밀려본 적이 없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박 회장을 '대질의 왕'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민망스러워 하겠지만, 박 회장이 먼저 대질을 거부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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