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층 사망률이 10년 새 40% 가량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제주 지역의 사망률이 낮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4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200명, 1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해서는 2,900명 늘어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672명, 2분14초당 1명 꼴로 사망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늘었지만 사망률은 낮아졌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보여주는 조(粗)사망률은 98년 5.2명이었지만 작년엔 5.0명이었다.
특히 고령층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다. 9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56.8명이 사망했지만, 작년에는 34.3명만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40% 가량 낮아진 것이다.
사망률은 지역별로도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지난해 시ㆍ도별로 연령 편차를 보완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서울이 3.7명으로 가장 낮았고 제주가 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제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부산과 경남, 강원은 각각 4.9명으로 16개 시ㆍ도 중 연령 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거주민의 경우 여타 지역에 비해 소득과 생활 수준이 높고 병원이 가까워 수명이 긴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과 강원 지역은 상대적으로 생활 여건이 나쁘고 대형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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