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에 꽉 끼는 백바지.'
최근 국내 여자 프로골퍼들의 패션 트렌드다. 화사한 계절만큼이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의상도 화려해 갤러리나 TV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골프대회장이 패션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선수들이 '필드의 패션모델'화 되는 추세다. 최근 두드러진 패션은 선글라스와 백바지다. 대회 출전 선수의 절반이상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 햇빛을 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멋까지 부릴 수 있어 인기다. 몸에 딱 달라 붙는 백바지도 눈길을 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출전 선수 3분의 1 정도가 흰색 바지를 입고 있을 정도로 필드는 백바지로 수놓고 있다. 밝은 느낌에다 운동으로 다져진 자신의 몸매를 뽐내는데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귀걸이, 목걸이, 헤어 리본 등 액세서리 착용으로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최혜용은 "최근 들어 화창한 날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흰바지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홍란은 "최근 TV 골프중계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이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면서 "골프도 잘 치고 예쁘게 보이면 좋잖아요"라며 웃었다.
이들은 또 한차례 필드 패션 경연대회를 펼친다. 무대는 1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골프.
작년 8월부터 통산 7승을 몰아치며 신지애 공백을 틈타 '지존' 자리를 노리는 서희경(23ㆍ하이트)은 생애 첫 메이저퀸 등극에 도전한다. 김하늘(21ㆍ엘로드), 홍란(23ㆍ먼싱웨어), 최혜용(19ㆍLIG) 등도 출전하며 SBS골프채널이 1~3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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