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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한국토지공사, 경영혁신 통한 체질개선

입력
2009.04.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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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가 경영혁신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 따른 국내 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최근 '비상경영'을 선언한 토지공사는 경영혁신을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내부개혁에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경제 살리기와 고용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총 12조7,000억원을 투자, 위례(송파)신도시와 화성동탄2신도시 등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의 조기 보상과 신규공사 조기 발주,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 등에 나섰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170건, 4조7,995억원에 이르는 공사도 연내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발주금액의 96%인 4조6,075억원 규모의 공사는 긴급 발주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숨통을 터준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매입해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에도 나서는 등 위기의 건설업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16건 4,127억원 규모의 공동주택지 판매 계약을 해지해 환급하는 조건으로 건설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신도 부러워하는 공기업'이란 말도 이젠 옛말이 됐다. 어려워진 경제 위기와 고용급감을 타개하기 위한 일자리 나누기 일환으로 대졸초임도 최고 14%가 줄었고, 임원 연봉도 10% 자진 반납키로 하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 시책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있다. 대표적인 것이 저탄소ㆍ녹생성장을 위한 녹색국토ㆍ녹색도시 조성 사업. 토지공사는 앞으로 조성하는 모든 신도시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형 도시'로 건설키로 하고 태양광ㆍ풍력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등 에너지절약형 생태단지로 꾸민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물론 울산, 대구, 광주ㆍ전남혁신도시 등도 에너지절감 도시로 조성된다.

토공은 국내 신도시 개발 기법을 해외로 수출, 외화 획득과 고용창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7,200만㎡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총괄사업자로 선정돼 1조원 이상의 수주를 올렸고, 세네갈에도 신도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베트남과 인도, 러시아 등에 진출해 우리나라 기업 및 국가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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