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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게이트/ 檢 "억대 시계 정보 흘린 나쁜 빨대 색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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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게이트/ 檢 "억대 시계 정보 흘린 나쁜 빨대 색출"

입력
2009.04.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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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빨대'(취재원을 가리키는 언론계 은어)를 반드시 색출하겠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억대 시계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 내부에 형편없는 '빨대'가 있는 데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러 보도 중 유독 이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순수한 의미의 정보제공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정보를 흘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홍 기획관은 "서면질의서를 보내고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를 폐쇄하겠다고 한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흘렸다면, 그 해당자가 정말 인간적으로 형편없는 나쁜 빨대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망신주기 위한 목적으로 흘렸다면 나쁜 검찰'이라고 하셨다는데,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22일 밤 늦게 서면질의서 원본을 전하기 위해 부산으로 찾아온 수사관에게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기획관은 "마침 서면질의서 원본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그 보도가 나간 모양이더라"며 "정중히 항의하셨다는데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멱살이라도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처럼 내부단속을 위해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전직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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