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 회장이 위기 이후를 대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할 것을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충남 대전의 SK에너지 기술원과 SK㈜ 생명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SK의 미래는 R&D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수 합병과 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경쟁사보다 더 큰 수확을 올리려면 기술이 필요하다"며 "R&D는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라고 역설했다.
현재 SK에너지 기술원은 무공해 석탄에너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생명과학연구원은 간질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을 연구 중이다. 최 회장은 연구원들에게 "요즘은 경영의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수비에 치중하지만 언제 공격 국면이 도래할 지 모른다"며 "최고의 기술을 배양할 수 있도록 최상의 공격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경기 분당의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을 방문해서도 "회사가 지속 발전하려면 R&D의 힘이 커져야 한다"며 "최고 기술로 최대 행복을 창출하자"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R&D를 강화해 차별화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경제 위기 이후에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이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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