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가 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3일 서울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위원 총회에서 평창을 유치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했다. 평창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총 43표 가운데 찬성 30표, 반대 13표를 얻었다.
■ 3번째 도전 성공할 수 있나?
2002솔트레이크대회(북미)부터 2006토리노대회(유럽)와 2010밴쿠버대회(북미)를 거쳐 2014소치대회(유럽)까지. 북미와 유럽은 동계올림픽을 20년간 독식해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륙별 순환 개최'를 불문율로 삼기 때문에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
김진선 강원 도지사는 "국민의 성원을 담아 이번에는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면서 "IOC 위원을 맨투맨으로 접촉해서 반드시 개최권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용성 KOC 위원장도 "과거 KOC와 유치위가 삐걱거렸다. 그러나 이번엔 잘 협조해서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KOC는 이날 2018동계올림픽 유치 도시 협약서와 서약서를 체결했다. 강원도는 다음달 정부 승인을 받으면 한국을 대표하는 유치 후보도시가 된다.
■ 뮌헨, 안시와 3강 구도 형성
평창은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함께 2018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큰 도시로 꼽힌다. 미국 덴버, 불가리아 소피아, 중국 하얼빈, 카자흐스탄 알마티도 유치 경쟁에 나설 계획. 미국 신문 <보스턴글로브> 는 지난 1월 IOC가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아시아 도시 가운데 평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스턴글로브>
뮌헨은 경기장 시설이 1930년대에 지어졌다는 게 단점. 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을 앞세워 유력 후보도시로 떠올랐다. 몽블랑 산 인근에 위치한 안시는 동계스포츠 관련 시설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평창을 비롯해 2018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는 10월15일까지 IOC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편 2020하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했던 부산은 하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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