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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런 DHL코리아 대표 "물류는 글로벌화, 서비스는 한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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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런 DHL코리아 대표 "물류는 글로벌화, 서비스는 한국화"

입력
2009.04.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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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침체로 글로벌 특송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동북아시아 물류시장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한국에 대한 DHL의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특송업체가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DHL은 22일 5,000만달러를 들여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지은 2만㎡ 규모의 물류 집하기지인 'DHL 익스프레스 인천 게이트웨이' 준공식을 가졌다.

DHL코리아 크리스 캘런(61ㆍ사진) 대표는 준공식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세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특송 물량이 연 평균 5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캘런 대표는 "이번 물류허브 준공은 2007년 한국진출 30주년을 맞아 발표했던 7,500만달러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DHL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런 대표는 "DHL코리아의 성공 전략은 물류시스템은 글로벌화 하되, 서비스는 철저히 한국화하는 것에 두고 있다"며 "외국 기업이지만 가장 한국적인 물류기업으로 자리잡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DHL코리아는 한국화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유학생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 유학관련 물품 배송을 할인해주는 '유학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 외국계 기업의 대표적 인사체제라 할 수 있는 연봉제와 국내 기업들의 인사 관행인 호칭 승진제(일정 연한 경과후 자동으로 호칭이 부여되는 제도)를 통합해 연봉은 직무에 준하고 호칭은 한국식으로 부르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DHL코리아는 최근 노동부로부터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는 10대 외국계 회사에 뽑히기도 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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