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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태균 결승 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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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태균 결승 투런

입력
2009.04.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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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애 첫 홈런왕(31개)을 차지한 한화 4번 타자 김태균(27)의 목표는 '그냥' 2연패가 아니다. 2003년 이승엽(요미우리)의 아시아홈런 신기록(56개) 이후 명맥이 끊긴 시즌 40홈런을 돌파해 진정한 국민타자로 거듭나겠다는 야무진 각오다.

김태균의 초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김태균은 23일 목동 히어로즈전 5회 1사 1루에서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4구째 140㎞ 짜리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 2점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올렸다.

지난 17일 SK전 이후 6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김태균은 시즌 5호 홈런으로 선두 그룹(6개)을 1개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히어로즈에 7-6 역전승을 거두고 방문 3연전을 싹쓸이했다. 히어로즈 황재균은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에서는 단독 선두 SK가 롯데를 8-2로 제압, 6연승을 달렸다. SK 3번 박정권은 0-1로 뒤진 5회 역전 3점포를 때렸고, 4번 이호준은 6회 솔로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시즌 5호)을 이어갔다.

SK 박재홍은 0-0이던 2회 중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 전인미답의 '250홈런(277개)-250도루' 클럽을 개설했다. 미국에서는 배리 본즈를 비롯해 19명, 일본에서는 4명만 보유하고 있는 대기록이다.

SK 일본인투수 가도쿠라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과3분의2이닝 1실점으로 국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지난해 6월6일 부산경기 이후 SK전 13연패의 치욕을 당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채태인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LG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양준혁은 안타 2개를 추가했지만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341개)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두산은 광주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KIA를 3-0으로 누르고 올시즌 KIA전 5전승을 달렸다.

한편 인천에서는 빈볼 시비로 약 6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롯데 조성환이 8회초 무사 1ㆍ2루에서 채병용의 투구에 관자놀이를 맞고 실려나가자 공수교대 후 롯데 투수 김일엽이 박재홍의 몸쪽에 바짝 붙는 공을 던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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